Logistics & Freight

에버그린, 1분기 매출 부진 속 성수기 조기 도래 전망

세계 7위 해운사인 에버그린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료비 상승과 지정학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선주들의 조기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성수기 조기 도래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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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아래 바다 위를 항해하는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Key Takeaways

  • 에버그린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며, TEU당 운임도 22% 하락했다.
  •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인한 선주들의 조기 재고 비축 움직임으로 성수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 유류비 60%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정학적 요인이 2024년의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 전체 선박의 72%에 달하는 스크러버 장착 선박은 높은 유류비 부담을 관리하는 데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 기존 주요 노선보다 무역 성장률이 높은 신흥 시장에 선복량을 늘려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선사 에버그린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하며 656억 대만 달러(약 20억 5천만 달러)에 그쳤다. TEU당 평균 운임도 959달러로 22% 하락했다. 글로벌 무역이 호황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수치다. 하지만 에버그린은 여기서 반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성수기 조기 도래’ 전망이다. 악재 속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왜 1분기 실적이 꺾였나? 환태평양 갈등과 수요 변화의 탓

우광훈(Wu Kuang Huin) 총경리는 “1분기 환태평양 노선의 물동량이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명확히 밝혔다. 주요 교역로가 불안정하면 컨테이너 물동량도 따라서 둔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그는 이내 말을 돌려 “그러나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주들이 더 일찍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이는 2분기 물동량 반등으로 이어져 성수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데이터 기반 분석가인 나는 살짝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공급망 불확실성이 조기 재고 비축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새롭지도 않다. 이미 여러 차례 봐왔던 시나리오다. 하지만 에버그린의 전망대로라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전통적인 3분기/4분기 성수기 예측을 뒤흔들 수도 있다. 선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창고를 채울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는 분명한 도박수다.

“2분기와 3분기 실적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올해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유가와 지정학적 요인이다.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될 수 있고, 이는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켜 4분기 전망에 대한 가시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우 총경리의 이 발언은 핵심적이다. 낙관론 속에서 현실적인 냉철함을 찔러 넣는 발언이다. 그가 언급한 지정학적 요인은 실로 충격적이다. 이란-미국 분쟁으로 에버그린 선박 세 척이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회사는 화물이 인근 항구에 하역되었고 전체 물량의 2~3%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그리고 유가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2월 28일 분쟁 시작 이후 60%나 급등했다. 이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현재 에버그린의 운영 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에 달하며, 이 수치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그린의 비장의 무기: 스크러버와 신흥 시장

그렇다면 에버그린은 이러한 유류비 상승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바로 스크러버(Scrubber) 장착 선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에버그린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스크러버 장착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전체 보유 선박의 약 72%인 150척에 달한다. 스크러버 덕분에 더 저렴한 고유황 연료유를 사용할 수 있어, 유류비 상승의 영향을 효과적으로 완충하고 있다. 비록 초기 투자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비용 관리 측면에서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는 스마트한 전략이다.

비용 절감 외에도 에버그린은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우 총경리는 기존의 아시아-유럽 및 환태평양 노선보다 무역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에 선복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명한 다각화 전략이다. 성숙하고 변동성이 큰 주요 교역로에만 의존하는 것은 불안정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타당한 행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골칫거리: 재앙까진 아니어도 고통은 있다?

이란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글로벌 석유 및 해운의 핵심 통로로서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버그린 선박 세 척이 발이 묶였다. 하지만 에버그린의 계획 책임자인 천웨이쉰(Chen Wei-hsun)은 해당 선박들이 안전한 해역에 있으며 충분한 보급품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며 심각성을 일축했다. 그는 고객들이 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있다면, 화물을 인근 항구를 통해 우회하거나 육상 운송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즉각적인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능동적인 접근 방식을 시사한다.

그는 또한 이번에 영향을 받은 화물이 전체 물량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극동-인도 아대륙과 같은 노선으로의 우회는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마치 외줄 타기 곡예와 같다. 더 넓은 지정학적 상황이 악화된다면, 아주 작은 비율의 차질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여기서 나의 독창적인 통찰은 이것이 단순히 에버그린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추세의 축소판이라는 점이다. 해운 산업은 끊임없이 세계적인 사건의 변동성과 상거래의 예측 가능한 리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에버그린의 조기 성수기 베팅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플레이이자, 경쟁업체들이 완전히 준비되기 전에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지출에 계속 압박을 가한다면 더욱 그렇다. 스크러버 투자는 전술적 이점이지만, 광범위한 지정학적 환경은 여전히 궁극적인 복병이다. 만약 제재가 강화되거나 분쟁이 확대된다면, 에버그린의 정교한 비용 관리와 선대 유연성조차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새로운 전략이 에버그린을 구할까?

에버그린의 전략은 더 일찍 도래할 가능성이 있는 성수기를 활용하는 동시에, 유류비 상승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헤쳐나가는 능력에 달려 있다. 스크러버 장착 선박에 대한 상당한 투자는 결정적인 비용 우위를 제공한다. 신흥 시장에 대한 집중 역시 포화 상태인 주요 노선과 독립적인 성장 경로를 제공한다. 그러나 회사 스스로 유류비와 지정학적 요인이 가장 큰 변수라고 인정한 점은 내재된 위험을 강조한다.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전체 화물량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4분기 전망에 대한 가시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기 성수기 베팅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복잡한 시장 역학 관계를 얼마나 잘 헤쳐 나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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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에버그린은 어떤 일을 하나요? 에버그린은 대규모 컨테이너 선박을 운영하고 글로벌 해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국제 해운 회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선사 중 하나입니다.

조기 성수기가 다른 해운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잠재적으로 그렇습니다. 에버그린이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인한 선주들의 조기 재고 비축에 대한 평가가 정확하다면, 다른 선사들도 수요 패턴의 변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일찍 선복량이 부족해지고 전반적인 운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에버그린의 유류비는 얼마나 상승했나요? 에버그린의 유류비는 미/이란 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60% 상승했으며, 현재 운영 비용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Written by
Supply Chain Beat Editorial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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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reported by The Loadstar